20.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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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 부터 복숭아가 많이 나는 동네가 있다고 했다.

무릉도원에도 복숭아가 많이 있다고 했지.
복숭아꽃은 5월 동안 흐드러지게 피고 이내 진다며.

가장 오래된 전철을 타고 서해로 향하다보면 복숭아가 많다던 골짜기를 지나게 된다.
멀미, 춘덕, 세럴 의 세 꼭대기의 남쪽으로 로마의 땅이 있다.

소피 바라와 바바라 니콜스라는 이름은 실제로 그곳을 다녀왔다고 전해진다.
낯선 언어의 이름들 안에, 사이에 선물들이 있을 것이다.
로마의 땅은 전방위로 확장된 2019년의 왕관 부대로 인해 격리되었다.
현재 신자와 학자가 아니면 소피 바라와 바바라 니콜스의 몸으로는 들어갈 수 없다.

그들은 갇힌 동안 복숭아를 먹고 씨를 북쪽으로 던졌다.
그곳은 최근에 형성되어 서제만은 본 적이 없는 녹지이다.

첫번째 씨앗은 버드나무 아래로 떨어졌다.
버드나무 아래에는 흙을 구워 만든 탑이 있다.

두번째 씨앗은 연못가로 떨어졌다.
연못을 내려다볼 수 있는 나무는 또다른 나무의 신체로 만들어진 지면을 뚫고 올라갔다. 나무의 수평선아래에 틈이 있다.

세번째 씨앗은 언덕 위로 떨어졌다.
언덕 위에는 사방 팔방을 바라볼 수 있는 그네가 있고
그 중 몇 대는 도서관을 바라보고 있다.
도서관과 그네의 사이에는 그들을 이어주는 작은 책의 오두막이 서있다.

씨앗은 발아해 이미 새로운 열매를 맺었는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