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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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달린 종치기는 모두 서울대 입구 방향에

하나 전기 방석에 올라 타
둘 언제든 마실 수 있는 숨
셋 땀도 흘리지 않고 추위도 타지 않지만
넷 배가 고파서 어두운 곳에서 기다림
다섯 어두움을 몰아내는 움직이는 빛
여섯 창고를 지키는 문지기
일곱 구렁이 꼬리를 물고 사다리 위로

종을 울리려면 반대 열차로.
소리가 난다